시몬스의 침대 없는 편안함‘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팝업스토어
청담동 한 골목에는 눈에 띄는 외관을 가진 작은 숍이 있다.
작년 4월에 오픈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로 우리에게 익숙한 침대 브랜드 시몬스(SIMMONS)에서 만든 팝업스토어다.
침대 브랜드라는 편견을 깨는 독특한 외/내부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으며 오픈 이후 지금까지도 힙한 콘셉트 덕분에 입소문을 타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때는 해운대와 성수점도 운영했으나 현재는 청담 본거지만 운영중이다.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는 해당 건물의 전 층을 사용 중인데, 층별로 콘텐츠를 달리하여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눈에 띄는 레트로풍의 1층은 시몬스와 관련이 없는 것만 같은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
시몬스가 갖고 있는 평소의 이미지와 다른, 형형색색의 조명을 활용한, 미국의 육가공 식품 판매점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2층은 대전에 있는 유명 식료점 '퍼블릭 마켓'과 콜라보 하여 운영 중인 공간이다.
시몬스가 추구하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셜라이징 경험을 선사하며 로컬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3층은 시몬스의 브랜드 캠페인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디지털아트 전시가 있다.
매트리스 없이도 시몬스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1층에서는 샤퀴테리 샵의 무드가 가득 느껴지는 굿즈 숍을 만나볼 수 있다.
샤퀴테리 샵(Charcuterie Shop)이란 유럽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육가공 식품 판매점으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국적인 느낌의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의류, 식료품, 문구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템이 랜덤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어떤 아이템들이 더 준비되어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숍 안쪽에는 샤퀴테리 숍공간과 차별화된 콜라보레이션 굿즈 공간도 있으니 구석구석 꼼꼼하게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이벤트로는 시몬스 인스타 계정(@simmonskorea)을 팔로우하고 해시태그와 함께 스토어 내, 외부 사진을 게시물로 업로드하면 기념품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시몬스 침대와는 관련을 찾아볼 수 없는 1층의 굿즈들 같지만, 이곳은 시몬스 침대 회사가 그로서리 스토어를 열게 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바로 침대 회사로서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인식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래 잠재 고객인 MZ 세대에게 시몬스에 대한 매트리스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
2층은 1층 스토어를 통해 올라가거나 스토어 옆 계단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대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대표적인 식료품 편집숍 ' 퍼블릭 마켓을'을 만나볼 수 있다.
퍼블릭 마켓은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로 개성 있는 메뉴를 발굴하고 판매하는 대전 지역의 대표 맛집이다.
이번 시몬스와 협업을 하게 된 데에는 퍼블릭 마켓이 충청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다는 점도 작용했다.
시몬스는 지역상생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소셜라이징 프로젝트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진행 중이다.
퍼블릭 마켓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인데, 대전 로컬에 존재하던 퍼블릭 마켓의 매력과 가치를 전하며 프로젝트에 일조를 하고 있다.
이제는 서울에서 유일무이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퍼블릭 마켓을 지나 정원 테라스로 나가면 비비드한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는 '시몬스 스튜디오'의 야심작, 농구 코트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공간은 포토존, 퍼포먼스존으로 최적화된 공간이며, 평소에는 카페처럼 쓰이지만 필요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의 배경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옆에 키오스크에서도 소소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영상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인터뷰, 영화, 드라마, 광고 등등. osv 영상도 영상의 한 종류인데 Oddly Satisfying Vidio의 줄임말이다.
osv는 반복되는 패턴이나 움직임, 특정 색감, 소리 등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여 영상을 보고 있자면 각맞춘 패턴이라든가, 소리, 동작, 색감에 나도 모르게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흔히 sns에서 3d 그래픽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복되는 영상을 보면 쾌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이렇게 기묘하게 만족감을 주는 영상을 OSV라고 칭한다.
3층 전시 공간에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Oddly Satisfying Video’가 상영 중이다.
한시도 쉴 틈 없는 현대사회에서 '멍 때리기'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선물하고자 한 특별한 디지털 아트이다.
8개의 디지털 아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 '침대 없는 침대 광고'를 처음으로 선보인 LA에서 활동하는 비주얼 아트디렉터 듀오 ‘싱싱 스튜디오 Sing-Sing Studio’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귤이 풀 밭에 떨어지는 소리라든가, 공이 좁은 골대를 어려움 없이 지나가는 영상이라던가,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는 시원한 소리라던가, 물에 발을 담그는 소리라던가.
시각, 청각적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이곳에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의 긴장이 이완된다.
시몬스의 매트리스에 누워보지 않아도 시몬스가 편안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1,2,3층의 콘텐츠들은 얼핏 보면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각자 시몬스의 의도, 가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까지 알 수 있는 곳이었다.
레트로한 감성과 완벽한 맛, 비주얼이 가득한 곳이라 서울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9월 17일이 되기 전에 방문해 보길.
눈과 귀가 즐거운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