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 위치한 갤러리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VSF)는 니키 리의 개인전 <파츠 : 다시 보기>를 개최하고 있다.
VSF는 2012년 LA에서 설립된 갤러리이다. 지난 10년간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신인 작가와 중견, 원로 작가들을 소개해왔으며, VSF서울은 한남동 독서당로에 자리를 잡고 2019년 4월 개관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VSF LA에서의 개인전 이후 갤러리와 함께하는 작가의 두 번째 전시이자 그녀의 고향인 한국의 VSF 서울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파츠> 개인전이다.
<파츠> 시리즈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뉴욕에서 촬영한 시리즈로 인간의 다면적 자아에 대한 탐구이다.
이 시리즈는 2002년 처음 선보인 이후 타인과의 관계가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선구적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상 속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듯한 스냅 사진에 등장하는 작가는 때때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거나 화면 밖 먼 곳을 응시한다.
사진에 등장하는 작가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파트너를 모든 사진에서 잘라낸다. 그녀는 카메라 렌즈를 직접 응시하며 감정과 표정을 모든 장면에 고스란히 담았다.
개인과 타인이라는 관계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떤 사람일까를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파츠>가 만들어졌다.
작가는 선별된 각 장면에서 상대방의 이미지를 물리적으로 잘라내어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 혹은 군중 속 다양한 양상의 관계를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극단적인 절단은 사라진 중요한 상대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만들며 사라진 남성의 존재가 장면에 등장하는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케 한다.
이러한 타인의 부재를 통해 결국 사람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볼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관계와 정체성에 대한 니키 리의 지난 고찰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사회 속 개인에 대해 물음을 갖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전시는 10월 14일까지 이어진다.
Copyright ⓒ POPUP KOREA.
사이트 내의 이미지와 내용들은 모두 POPUP KOREA의 지적 재산이며 동의가 없는 무단도용, 복제시 민, 형사상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POPUP KOREA 사이트 이외에 어떠한 곳에서도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이트 내의 이미지와 내용들은 모두 POPUP KOREA의 지적 재산이며 동의가 없는 무단도용, 복제시 민, 형사상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POPUP KOREA 사이트 이외에 어떠한 곳에서도 사용이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