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면서 다양한 색감, 어디서 많이 본듯한 캐릭터와 표정. 우리와 닮은 듯 다른 몬스터들의 도시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전시가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진행중이다.
이번 그라운드 시소에서 진행하는 <스티키 몬스터랩:STILL LIFE>전은 M-CITY 에 살고 있는 몬스터들의 순간을 포착하여 약 100여 점의 몬스터들의 일상을 내보이는 전시이다.
100여 점에 달하는 조각 외에도 영상, 그래픽 등의 작품들,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조명, 13개의 공간에 적용된 공간별 사운드 등을 인지하며 관람하면 이번 전시가 한층 더 풍부해질 것이다.
MORNING ZONE
이곳을 지나면 우리는 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도시 M-city로 발을 디디게 된다.
이번 스티키 몬스터랩 전시는 각기 다른 13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M-city의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도심 속 다양한 몬스터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첫 섹션에서는 아침을 맞이해 하루를 시작하는 몬스터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로켓 배송처럼 새벽부터 이미 배달을 시작한 몬스터, 가게 문을 열고 도너츠를 파는 사장 몬스터, 그리고 그 도너츠를 사먹는 경찰 몬스터까지.
저마다의 일상을 시작하는 몬스터들을 볼 수 있다.
Mid-day Zone
Mid-day Zone 에서는 각자 27개의 상자 전시대 속에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몬스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면보다는 특정 몬스터 객체를 조명하기 때문에 각자 이야기를 상상하며 몬스터들을 관람해 보는 것이 포인트다.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한 쪽에서만 보면 숨겨진 표정이나 디테일을 놓치기 쉬우니 구석구석 돌아보며 자세히 관찰해 보는 게 좋다.
몬스터 각각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면서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M - KIOSK
그다음은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다릴 KIOSK 존이다.
실제 M-city속 제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입장 시 받은 몬스터 코인을 사용해 8개의 포토부스와 자판기 중 원하는 한 곳의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선물을 받아갈 수 있다.
코인으로는 미니 피규어나 포토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미니 피규어가 아무래도 인기가 많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AFTERNOON
이곳은 m-city의 시장 Eggmon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m-city의 메인 광장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그래픽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gg Mon의 지휘 아래 거대한 광고판에는 포부에 가득 찬 희망찬 메시지가 가득하지만, 화려한 도시 뒤쪽 골목길처럼, 양옆으로 보이는 몬스터들에겐 이 도시가 생존의 터로 존재하는 듯하다.
그 모습이 이 광장 공간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몬스터들의 무표정과 회색빛의 도시가 겹쳐져 더욱 삭막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광고에 붙은 화려한 색상의 부풀려진 광고, 이와 대비되는 광고 속 현실적인 스토리, 곳곳에 나타난 사회 불만, 어딘가 모르게 지쳐 보이는 무표정한 몬스터들까지.
Eggmon의 바람과 달리 m-city는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엠시티의 희망과 절망이 한 번에 녹아있는 이곳은 엠시티의 현실을 표현하며 마치 우리들의 삶을 떠올린다.
SUNSET
시간대의 변화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이곳은 m-city의 해질녘이다.
작가들은 사람들에게 각각의 시간대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빛의 색상과 그림자의 형태를 의도적으로 달리 연출하였다.
굽은 길을 따라 조성된 이곳에선 각자의 여유시간을 즐기는 몬스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몬스터들 그 자체보다도 시간의 흐름을 천천히, 굽은 길을 따라 거닐며 느껴볼 수 있다.
NIGHT-1,2,3
Night 섹션은 1,2,3으로 나뉘어있다. 저녁부터 늦은 밤을 지나 새벽녘 동이 트기 직전까지. 어둠이 내려앉은 m-city의 네온사인은 화려하다.
새벽녘에 다니는 청소차, 밤에 빨래를 돌리며 기다리는 몬스터, 늦은 저녁 무거운 몸으로 퇴근하는 몬스터, 고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서 지쳐 잠든 몬스터까지.
어둠이 내려앉은 M-city에는 홀로 시간을 보내는 몬스터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쉽게 지나치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다.
특별한 순간이 아닌 일상의 순간.
우리도 일상 대부분의 시간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은 아닐지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몬스터들은 각자의 일상을 이어나간다.
이번 공간은 엠시티에서 거리 한 부분을 그대로 재현한 디오라마가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의 여정은 빛으로 표현되며, 빛의 색상에 따라 건물 앞 몬스터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품은채 일상을 살아간다.
우리의 삶과 닮은 듯한 몬스터들의 하루를 찬찬히 관찰하다 보면 어쩐지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Car Theater
이번 존은 마치 보너스 섹션 같은 몬스터들의 자동차 극장이다.
이곳에서 상영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은 실제 스티키 몬스터 랩의 과거 대표 영상이다.
2007년작 "The Runners", 2008년작 "The Monsters" 에는 m-city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고 있다.
OUTRO
자동차 극장을 지나면 이제 공식적인 M-CITY 전시는 끝이 난다.
전시에 대한 소개와 M-CITY에서 사용하는 일상 사물들을 천천히 둘러보면 된다.
이 몬스터의 특징은 얼굴엔 표정이 없다는 것인데, SML 작가들은 표정 없는 이 캐릭터에서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무표정한 얼굴 너머로 여러분들이 몬스터들의 삶을 대입하며 느끼는 감정은 어떠하였는지, 나의 삶을 잠시 동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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