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연무장길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팝업의 성지인 연무장길에서 한 켠을 지키고 있는 POINT OF VIEW 를 알 것이다.
1,2,3층 전체를 오직 문구류만 판매하는 곳인데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체인 문구점이랑은 사뭇 다른 곳이다.
층별로 전시 스타일이 다른 것은 물론 판매하는 필기류, 지류, 노트류, 문진까지 어디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물건들을 갖추고 있고,
어느 앵글로 막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 공간적 미까지 겸비한 곳이다.
성수동의 감각적인 매장으로 자리 잡은 포인트오브뷰가 강남 쪽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요즘 인테리어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수입 건축자재 숍인 윤현상재의 1층이 바로 그곳이다.
현재 유통기한 프로젝트(EXP:8 seasons)를 진행 중인데, 제목 그대로 8개의 계절, 2년 동안 이곳을 다양한 쓰임새로 이용하고자 한다.
유통기한이 2년인 이유는 윤현상재가 있는 낡은 빌딩이 2025년에 철거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오늘은 여덟 번의 계절 중 두 번째 전시에 해당하는 포인트오브뷰 팝업을 소개한다.
포인트오브뷰 팝업이 진행되고 있는 1층 공간은 아담하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입문용 만년필인 LAMY 만년필부터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사랑한다는 수채화 종이 Aquarelle까지! 그 뿐이 아니다.
책장에 꽂혀있는 것만으로도 화려한 오브제과 되는 앙뚜아네트 푸아송 노트도 있다.
이 노트를 꽂으면 나의 작은 방도 18세기 파리를 연상시킬 것만 같다.
언뜻 보면 성수동 포인트오브뷰의 축소판 같지만 이곳 팝업의 정수이자 윤현상재 프로젝트의 주 재료는 '종이'다.
종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구와 오브제,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포인트오브뷰 대표가 직접 골라왔다는 이페메라 시리즈를 만나보자.
이페메라
Ephemera
기능을 다한 초대장, 청구서, 우편 엽서 등을 이르는 말로 그 자체로 미학적인 수집품이 되는 물건
이피메라는 장기보존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기간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단이나 라벨, 티켓, 엽서, 초대장, 우표 등의 인쇄물을 의미한다.
주어진 기능을 다하면 점차 바래가고 낡아가는 얇은 종잇조각에 불과하지만, 포인트오브뷰에서 찾은 이페메라의 의미는 특별하다.
팝업스토어 공간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이페메라 캔버스와 프레임은 포인트오브뷰 김재원 대표가 개인적으로 소장해 온 세계 각국의 우표, 성냥 라벨, 포스터, 우편물 등의 매력적인 이페메라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작품들로, 이번 팝업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이다.
첫 번째 사진인 이페메라 캔버스는 포인트오브뷰에서 큐레이션한 이페메라와 손수 채색한 작은 캔버스를 조합하여 만든 작품으로 이페메라를 특별하게 소장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두번째 사진은 이페메라 스티커다. 이페메라는 역할을 다하면 사라지지만, 한 장의 그림이나 사진이 어떤 날의 기억을 떠올리듯이 이페메라가 품은 이야기는 스티커로 남아있다.
그 외에도 애플 저널, 메모 블록, 이페메라 스티커까지 종이와 떼어놓을 수 없는 도구와 오브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 흔하고 익숙한 '종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용도와 쓰임, 다각도로 다가가니 사뭇 특별하게 느껴진다.
오브제 앞에는 가격표보다 눈에 띄는 포인트 오브뷰의 관점이 담긴 작은 큐레이션이 재미를 더한다.
이번 팝업은 성수동 포인트오브뷰의 모든 것을 담기보단 윤현상재의 프로젝트와 함께 '종이'라는 재료로 포인트오브뷰의 한 페이지(One-Page)를 밀도있게 담았다.
이것이 팝업의 이름이 The One-Page POP UP인 이유다.
팝업 공간 한편에 자리한 문장들, 포인트오브뷰의 관점을 풀어낸 큐레이션 카드, 시필지 등을 보며 포인트오브뷰의 한 페이지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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