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콜렉티브는 올해의 기획전시 <할 수 없는 것을 뺀 나머지>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김태연, 윤주희, 조재영, 믹스앤픽스(구재회, 권동현, 신익균, 염철호, 최주원)가 참여해 각자의 조각작업을 진행하면서 생태,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온 과정을 추적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개개인의 작품을 다시 정의하고 분해하여 존재의 재정립을 조명한다.
작품들은 인류에게 주어진 거대한 위기인 환경 문제를 창작자의 입장에서 어떤 관점으로 바라 보아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 흔적과 같다.
설치작품처럼 재료를 수집하고 실험하여 형태를 만드는 창작은 그 과정에서 많은 부산물을 만들어 낸다.
작품에 맞는 전시 구성을 위한 제작 및 설치, 운송, 디자인 등 무수한 자원의 소모를 거쳐 전시가 만들어지고, 끝난 뒤에는 ‘폐기’라는 효율적인 절차를 밟는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예술이 ‘환경’을 언급한다는 건 상당히 역설적이다.
그러나 현시대의 문제에서 창작자도 예외는 아니기에 환경 파괴에 가담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수 밖에 없다.
창작 작업과 전시는 효율과 발전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할까.
작가들은 기존 작품들을 다시금 모아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통해 창작자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사유한 흔적들을 내보인다.
또한 거대한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창작자의 행동이 인류적 차원의 문제에 얼마나 유의미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창작 행위와 작품, 전시라는 과정을 통해 이 가치가 어떻게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전시는 9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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