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안테룸이 운영하는 갤러리9.5에서 작가 '지히(JIHI)'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지히는 자신이 창안한 사람 입술 모양의 도형과 함께 숫자, 기호, 문자, 낙서와 같은 선들의 조합을 통해 작품을 그려낸다.
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나 소통, 수다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과 그 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소통의 모습을 팝아트 형식으로 나타내는 작가의 작품은 높은 채도의 색감과 톡톡 튀는 형태감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는 '입'이라는 신체의 한 부분으로부터 시작되는 여러 담론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소통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사람은 입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언어를 통해 본인의 감정이나 상태를 표출한다.
이처럼 주요한 기능을 지닌 입은 작가 작업의 촉매제로서 '나' 혹은 '타인'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여러 갈래의 작품으로 파생되어 나간다.
점은 언어, 선은 생각, 색은 감정을 의미하며, 화면에서 주된 이미지로 표현되는 붉은 형태의 기호는 사람의 입술을 의미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벽면에 나열된 컬러풀한 색감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회화 작품과 더불어 작가의 그림으로 마감된 운동화 한 켤레와 디지털드로잉, 스테인드글라스로 해석한 작품 또한 전시되어 지히 작가의 상징적인 색감이 드러나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 조성된 가벽 뒤편으로는 관람객을 위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여러 도형의 스탬프와 크레용, 흰 종이가 마련되어 있어 전시를 관람하는 모두가 직접 원하는 잉크를 골라 종이를 꾸민 후 봉투에 넣어 전시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소통'이라는 주제를 밝고 거침없는 화필로 표현하며 얼굴을 보고 마주하는 순간의 대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깨운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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